국민보건 향상-사업성 확보 일석이조
○ 내성 없는 간염 치료제 만든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 제품 출시가 가시화된 것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베시포비어’다. 베시포비어는 지난해부터 국내 28개 병원에서 B형 간염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내년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2500억 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한 번 발병하면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라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암 치매도 극복 대상
일동제약은 암을 극복하기 위한 후보 물질로 ‘IDF-11774’와 ‘IDX-1197’ 등 두 종을 연구하고 있다. 각각 임상 1상과 임상 전 동물실험 단계로 2022년(IDF-11774)과 2020년(IDX-1197)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IDF-11774는 암 종양 전이를 막아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암세포는 증식할 때 정상 체세포에 비해 훨씬 많은 산소를 소모한다. 세포 내에 인위적인 저(低)산소 환경을 만들어 암 세포 증식을 막는 것이 치료제의 기본 원리다. 해당 물질은 정부의 글로벌 종양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사업 후보로 선정돼 일동제약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함께 2011년부터 연구 중이다.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