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빼앗는 산업 투자는 잘못… 관련주식-채권 17억 유로 매각”
자산 규모로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악사가 담배산업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생명을 빼앗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합리화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윤리적인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의 사례다.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는 현재 갖고 있는 담배산업의 주식과 채권 17억8400만 유로(약 2조3905억 원)어치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식 1억8400만 유로(약 2465억 원)와 채권 16억 유로(약 2조1440억 원)어치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알트리아 등의 주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악사 측은 “흡연으로 매년 약 600만 명이 생명을 잃는 상황에서 담배산업 투자는 이제 합리화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줄어 회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