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도 제때 개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과거 관행을 깨고 20대 국회는 법정 시한 내 원(院) 구성을 마치겠다고 수차례 다짐했다. 하지만 임기 개시일(5월 30일)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4일까지도 원 구성 협상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새누리당의 내홍(內訌)이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진영 간 싸움으로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이라는 암초까지 불거졌다. 6월 초 개원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5일 해외 순방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다음달 5일 이후에야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