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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개원 물 건너갔다? 20대 국회도 지각 출범 조짐

입력 | 2016-05-24 18:25:00


20대 국회도 제때 개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과거 관행을 깨고 20대 국회는 법정 시한 내 원(院) 구성을 마치겠다고 수차례 다짐했다. 하지만 임기 개시일(5월 30일)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4일까지도 원 구성 협상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새누리당의 내홍(內訌)이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진영 간 싸움으로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이라는 암초까지 불거졌다. 6월 초 개원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5일 해외 순방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다음달 5일 이후에야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걱정”이라며 “조속히 혼란을 마무리하고 원 구성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2012년 출범한 19대 국회도 여야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놓고 대립하면서 그 해 7월 2일에야 개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