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규상 5단 ● 김기백 5단 결승전 4보(48∼55)
전보 마지막 수인 흑 ○를 참고도 흑 1처럼 두면 어떨까. 이 수가 성립한다면 우변 백을 크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백은 2로 움직이는 수가 있다. 백 16까지는 외길 수순인데 흑이 오히려 갇힌 모습이다. 수순 중 흑 3으로 4의 곳에 단수해 흑 두 점을 버리고 백을 잡으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소탐대실.
흑 ○가 놓인 이상 백 48, 50은 당연한데 흑 51, 53이 또 한 번의 강수다. A로 단수치는 축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백 54는 불가피한데 흑 55로 젖히자 우변 백이 사망 직전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