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보행자가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23일까지 빨간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명보다 52.9%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횡단보도에서 숨진 보행자는 총 35명이다. 이 중 약 74%인 26명이 빨간 신호에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했다.
서울경찰청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횡단보도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단횡단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다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 3만 원을 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빨간 신호에 건너는 등 무단횡단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횡단보도 부근에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