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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에… 서울 무단횡단 사망 50% 늘어

입력 | 2016-05-27 03:00:00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보행자가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23일까지 빨간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명보다 52.9%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횡단보도에서 숨진 보행자는 총 35명이다. 이 중 약 74%인 26명이 빨간 신호에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했다.

올해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79명으로 지난해(82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무단횡단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26명으로 증가했다.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사람도 44명이나 됐다.

서울경찰청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횡단보도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단횡단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다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 3만 원을 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빨간 신호에 건너는 등 무단횡단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횡단보도 부근에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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