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대학탐방]끊임없이 혁신하는 건국대
건국대는 산업수요와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적용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건국대 제공
건국대는 2018년까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 450억 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교내 인프라와 신규 교원을 대대적으로 늘려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원금의 15% 이상을 장학금으로 활용해 모든 학생이 프라임 사업의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그동안 학과 경쟁력 향상과 미래지향적 학사구조를 위해 매년 순차적으로 학사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의 정원 조정은 최소화하면서, 생명과학분야 단과대 대통합과 학과별 소수 정원 조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학사구조를 갖추게 됐다.
강황선 건국대 교무처장은 “프라임 사업을 위한 건국대의 학사구조 개편은 정원 조정, 통합, 신설을 기초로 한 학과별 경쟁력 강화와 선도 학과 설립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추진됐다”면서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해 정원 조정 학과와 신설 학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2017학년도부터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 △소프트웨어(SW)융합학부 등을 새로 만든다. 미래성장동력 산업 분야의 학과를 대거 신설하고, 여러 단과대에 흩어져 있던 공학 관련 학과를 한데 모아 공학계열의 총 정원을 1217명까지 확대한다.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와 융복합 공학 분야 학과를 중심으로 신설되는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프라임 선도 학과인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화장품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8개 학과가 신설돼 신입생 333명을 선발한다.
○ 국내 최대 생명과학 단과대 탄생
생명과학 분야 3개 단과대(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 생명특성화대)를 통합해 바이오 중심 대형 융복합 단과대로 신설하는 ‘상허생명과학대’에는 축산식품생명공학과, 동물자원과학과, 식품유통공학과, 식량자원과학과, 환경보건과학과, 산림조경학과, 생명과학특성학과의 7개 학과가 배치돼 신입생 275명을 선발한다. 우리나라 농림축산업 발전과 생명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건국대 설립자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의 뜻을 살려 설립되는 상허생명과학대는 전임교수진 50여 명이 포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단일 단과대가 된다.
정보통신대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학부’로 재탄생한다. 기존 인터넷·미디어공학과는 소프트웨어학과로 확대 개편하고, 컴퓨터공학과의 규모도 늘려 총 143명의 소프트웨어융합 전문가를 육성한다.
공대는 학내 공학계열 학과를 한 곳에 아울러 12개 학과에 총정원 699명의 대형 단과대 체계를 구축했다. 학과별 경쟁력과 인력수급 전망에 따라 정원을 조정해 공학계열 내에서도 학과별 정원 증가와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건국대는 2017학년도 학사 개편에 따라 ‘융합-모듈 클러스터’ 제도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적용해 프라임 사업의 혜택이 모든 학과에 골고루 돌아가게 할 계획이다. 프라임 사업의 목표가 대학 전반의 교육 혁신을 통해 산업수요와 미래 인력수급 전망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교육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직무능력과 전공특화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게 할 예정이다. 사업비를 교육과정 개편과 학내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해 학생들에게 뛰어난 교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KU PRIME 융합과학관을 신설하고, 토론식 수업이 가능한 첨단 강의실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공동 기기원과 KU SMART FACTORY 등을 설립한다.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 학문 분야의 특성에 맞는 현장실습형 수업을 개설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혜택을 준다.
건국대는 융복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 학과와 정원 증가 학과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교원 확보율을 높여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교원 신규 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과 사회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교원을 새로 임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