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간다 현지 유력 언론들이 양국 수교 이후 대한민국 지도자로서는 첫 방문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보도에 나섰다. 영문 유력지 뉴비전 (25, 29일), 데일리모니터(28일) 등이 1면 머리기사, 기고문, 우간다 현지 새마을운동 특집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의 의미, 일정을 다루면서 양국간 무역, 투자, 군사, 농업 및 ICT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공동취재단
샤반 반타라자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이 30일 “우간다 대통령이 그런(북한과의 군사 협력 중단) 지시를 공개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AFP통신에 밝히면서 사단이 시작됐다. ‘우간다가 북한과 군사·안보 협력 등을 중단키로 했다’는 전날 청와대의 발표를 부인한 것이었다. 그는 이어 “설령 그런 지시가 내려졌더라도 그런 사실은 공표될 수 없는 것”이라며 “따라서 (한국 측 발표는) 사실일 수 없다. 그게 국제정치의 관행”이라고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샘 쿠테사 우간다 외교장관은 반타라자 부대변인의 발언 이후 현지 방송 N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다시 확인했다. 쿠테사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간다는 핵 확산에 반대한다”며 “북한의 핵 개발은 전 세계에 부정적이며 NPT(핵확산금지조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현지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