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내한 공연 갖는 리엄 모어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서 1인 4역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로 활약한 리엄 모어. 덴프 이미지스 제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영국 오리지널 공연에서 1대 ‘빌리’로 활약한 리엄 모어(24)가 다음 달 22일 한국을 찾는다. 안무가 매슈 본의 신작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내한 공연을 통해서다.
본이 이끄는 무용단 뉴어드벤처의 단원인 모어는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카라보스(마녀)와 카라독(마녀의 아들), 선한 요정 라일락, 탄트럼 역을 번갈아 가며 1인 4역을 맡는다.
“빌리가 성인 무용수가 돼 본의 ‘백조의 호수’의 춤을 추잖아요. 빌리의 꿈이기도 했지만 제 자신의 꿈이기도 했죠. 꿈을 현실로 이뤄내 기뻐요.”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전 무용수를 꿈꿨다. 영국 로열발레학교 출신인 그는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120회가량 선 뒤 런던 램버트스쿨에 진학해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2011년 매슈 본 무용단에 입단해 정식 단원이 됐고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가위 손’ 등에 출연하며 주역 무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 1인 4역을 맡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는 “네 역할 모두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킨다”며 “캐릭터가 모두 다르고 이야기의 상반된 면모를 대변하고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하루는 선한 역할, 하루는 악한 역할을 맡는 것은 저를 긴장시키기도 하지만 매우 흥분시킵니다.”
매슈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장면 중 선한 요정 ‘라일락’ 역을 연기하는 리엄 모어(가운데). 요한 퍼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