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트 구간,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 심판 재량에 의지해 끊임없이 논란 “세이프-아웃 구체적 경험칙 마련이 홈 충돌 방지처럼 대안 될 수도”
지난해 4월 15일 KIA와 LG의 경기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2루 베이스 옆에 누워 LG의 문선재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며 항의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야구 규정에 따르면 주자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좌우 3피트 구간을 벗어나면 아웃이 된다. 문제는 1-2루, 2-3루를 잇는 3피트 구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구역이라는 점이다. 이 공간에서 태그를 시도하고 피하는 동작이 발생하면 결과가 아웃이든 세이프든 한 팀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3피트’는 프로야구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지난해 4월 15일 KIA와 LG의 잠실경기에서도 LG 문선재가 KIA 최용규의 태그를 피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2루 옆에 직접 누워서 문선재가 베이스를 터치할 때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김 감독은 퇴장 당했다. 그해 6월 17일 KIA와 LG의 경기에서는 LG의 양석환이 올 시즌 손주인과 비슷한 상황에서 태그를 피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