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4개국 친선축구대회 해외 3개팀 모두 올림픽 본선 진출 신태용號 선수들 경쟁력 확인 기회… 소집된 23명 중 8명은 탈락 가능성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수원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온두라스(4일), 덴마크(6일)와 차례로 맞붙는 ‘4개국 친선대회’를 치른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엔트리(18명)의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와일드카드(3명)까지 고려했을 때 이번에 소집된 선수 23명 중 8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만, 정에 이끌리지 않고 팀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신 감독의 우려를 샀던 선수들이 경기력을 얼마만큼 회복했느냐다. 앞서 신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아 어떤 방법으로든 경기력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들의 부활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현(제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은 올해 소속팀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권창훈 등 침투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많아 2선 공격이 매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들은 득점력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와의 연계 능력까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