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은 바이오기업 젠바디와 지카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면역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고 일반인에게는 관절통,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세를 보이지만 임신부의 경우 태아의 소두증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전문가 없이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가 어렵고, 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확보하고 진단하려면 수 시간에서 수 일까지도 걸렸다.
개발된 면역진단키트는 6월 중 브라질 현지에서 임상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상평가 결과에 따라 브라질 제약회사 바이아파마를 통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국가 대표 선수단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일 수 있다.
배 선임연구원은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면서도 빠르고 고가 장비가 필요없어 검사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며 “유용한 항원과 항체를 만드는 연구단의 기술을 백신과 치료제 개발해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