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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소녀시대’. 사진제공|오드
1994년 배경 첫사랑·음악·복고
‘나의 소녀시대’ 잔잔한 흥행몰이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사진)가 극장가에서 잔잔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100여개 상영관에 불과하지만 2일까지 누적 관객 33만명을 넘어섰다. 인기에 힘입어 영화의 남자주인공 왕타루(왕대륙)가 5일 내한해 관객과 만난다.
‘나의 소녀시대’의 인기는 쉽게 식을 기미가 아니다. 왕타루의 내한을 기점으로 관심은 증폭되는 상황. 무엇보다 여성관객의 지지가 상당하다. 고등학생 시절 경험했거나 꿈꿨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인데다 실제로 1990년대 스타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집중도가 높다.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상당히 겹쳐 더 주목받고 있다. 고교시절 첫사랑, 당대 인기스타를 향한 열렬한 환호와 실제 사랑받은 대중음악, 이를 통한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점이 같다. 때문에 ‘나의 소녀시대’를 두고 ‘응답하라의 대만 버전’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왕타루는 1박2일의 짧은 내한일정 동안 서울 주요 극장을 순회하며 14회 관객을 만난다. 무대인사 상영관의 좌석은 예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암표’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 인기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