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비유하자면 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異性)이다.”
4·13총선 참패 뒤 50여 일 만인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 최연소 비대위원인 임윤선 변호사(38·여)는 비대위원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지금의 새누리당이 꼴 보기 싫어서였다”라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말했다.
임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에 대해 “현재 능력도 없고, 미래의 비전도 보이지 않고, 그러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할 텐데 만날 다툰다”며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비유했다. 또 “보수란 현재에는 긍정을, 미래에는 희망을 줘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려 ‘내가 누구 집 아들인 줄 알아?’만 외치고 있다”고 일갈했다.
혁신비대위는 7일 2차 회의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다루기로 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 문제도 가부를 떠나 조속한 시일 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당 문제는 계파 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어서 혁신비대위의 최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인 김영우 비대위원은 “(논란을 빚은) 공천 과정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 (탈당파 의원 7인의) 일괄 복당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계 한 당직자는 “당내 화합이 최우선 과제”라며 “논란의 불씨인 복당 문제는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에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