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종가, 7개월만에 최고… “지속 상승” “일시적 반등”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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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4% 오른 배럴당 5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3% 오른 배럴당 49.1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의 상한선을 정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대비 1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탔다.
배럴당 50달러는 국제유가의 ‘매직 넘버’로 통한다. 저유가로 파산 위기에 몰린 에너지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의 손익분기점도 배럴당 50달러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유가 상승은 재정악화에 시달리는 신흥국 경기에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던 유가가 4개월여 만에 80%가량 상승하면서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장관은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 유가가 60달러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