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하마드 알리/동아DB
생애가 영화로 제작되는 등 ‘전설의 복서’로 인정받은 무하마드 알리가 투병 끝에 3일(현지시각) 사망했다. 향년 74세.
이날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는 생명보조 장치 등으로 호흡기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생을 마감했다.
앞서 1984년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뒤 30여 년간 긴 투병생활을 했던 알리가 애리조나 주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3일 전해졌었다.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알리는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해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로로 전향한 알리는 1964년 리스튼을 KO로 꺾으며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흑인 해방 운동에 꾸준히 참여한 알리는 1967년 징병을 거부해 타이틀을 박탈당했지만 1971년 무죄를 선고 받은 뒤 1974년 10월 포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왕좌 타이틀을 되찾았다.
1978년 2월 스핑크스에게 패하면서 챔피언의 자리를 내준 알리는 그해 9월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며 헤비급 역사상 최초 '왕좌 획득 3회'의 위업을 달성했다.
알리는 챔피언이 된 후 통산 19회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알리의 역대전적은 61전 56승 5패 37KO승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