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무하마드 알리.(동아DB)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한 미국의 전설적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낸 성명에서 무하마드 알리에 대해 “세상을 뒤흔들었다”며 “세상은 그로 인해 더 나아졌다”고 추모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알리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넬슨 만델라 등 민권 운동가들과 비교하며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리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가 링에서 보여준 놀라운 마술에도 불구하고 말을 절제하지 못했고, 수많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천진하며 놀랍고, 전염성이 강한 영혼 덕분에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팬들은) 아마도 알리에게서 스스로를 보기를 원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알리가 평등과 평화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애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서 “그는 원칙을 향한 사랑, 재치, 그리고 우아함이라는 무기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며 “또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인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것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로 통하는 알리는 1981년 은퇴 이후 파킨슨 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그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3일 세상을 떠나자 세계 각계 각층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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