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m 러시안 룰렛게임’으로 불리는 축구 승부차기에서 양 팀을 합쳐 52개의 슈팅이 나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FP통신은 5일 “체코 5부 리그 SK바토프가 4일 열린 FC프리스타크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22-21로 이겼다. 아마추어 경기였지만 이날 (실축을 포함해) 52개의 슈팅이 나온 것은 승부차기 역사상 최다 슈팅 횟수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프로 경기 최다 승부차기 슈팅 횟수는 48회다.
승부차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있었던 11명의 선수(골키퍼 포함)가 키커로 나설 수 있다. 5번째 키커까지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한 팀이 실축할 때까지 양 팀에서 한 명씩 키커로 나와 승부차기가 계속된다. 이 때 한번 키커로 나섰던 선수는 11명이 모두 키커로 나서기 전까지는 다시 키커로 나설 수 없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는 각 팀의 선수 11명이 최소 2회 이상 승부차기를 한 셈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