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5일 쑨젠궈(孫建國)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려는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쑨 부참모장은 현안에 의한 질의응답 때 “사드를 한반도에 설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방어 조치를 넘어서는 필요 이상의 대응 조치”라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쑨 부참모장은 “핵문제를 협상으로 돌려놓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평화와 안전을 도모·유지하기 위해, 특히 중국에 대한 이익을 위해서라도 한반도에 핵이 없게 하기 위해 중국은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쑨 부참모장은 “중재재판소는 중국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떤 결과든지 중국을 구속하지 않는다”면서 “중재 재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 결과를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말썽을 일으키려 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며 “중국은 주권 침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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