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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訪美 이해찬에 면담 요청

입력 | 2016-06-06 03:00:00

노무현재단 “8일 뉴욕서 회동”
안희정 “충청 지역정치 안돼” 견제… 김부겸 “유승민과 처지 비슷” 눈길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서울에서 강연정치 경쟁을 벌였다.

안 지사는 4일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포럼’에서 “자기를 특정 지역의 대표라고 말하는 순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둘러싼 ‘충청 대망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지사는 특히 “다른 지역이 다 지역주의를 주장하더라도 충청만큼은 절대로 지역정치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그것은 영원한 3등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럼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반 총장의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느 분이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의 소망과 계획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을 벌이길 원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포럼 ‘국민속으로’ 주최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참석했다. 그는 야권 내에서 내년 대선을 3자 구도로 치러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교만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끝까지 둘 다 나오면 이기겠느냐”며 “야권 지도자들이 무책임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면 야권 내에 큰 지형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공교롭게도 요새 저와 비슷한 처지”라며 헌법 제1조를 언급하며 야권 주류 세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데 ‘공화국’은 ‘우리가 함께 책임질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형편이 어려워졌으니 각자 살아나가라’고 하면 그건 우리가 합의한 나라,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더민주당을 탈당한 친노(노무현) 진영 이해찬 의원(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총장을 만난다. 노무현재단 측은 “반 총장 측에서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답사 중인 이 의원 측에 ‘차나 한잔 하자’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