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유해 발굴 노하우를 일본으로도 전파한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유해 발굴 기술을 배우기 위해 11월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감식단에 따르면 전쟁 유가족 등의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일본 후생노동성은 4월 한국 정부에 유해 발굴 기술 관련 자료를 요청한 데 이어 11월 한국의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견학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태평양전쟁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한 일본이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는 것이다.
2007년 창설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 발굴 및 감식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리비아 정부의 요청으로 2년간 현지에 관련 기술을 전파했으며 올 8월에는 베트남 정부의 초청을 받아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내년 2월에는 미국법과학회(AAFS) 학술대회에서 미국과 함께 유해 발굴 관련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로 유해 발굴 감식기관을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두 곳뿐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