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모의고사격인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 덴마크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6일 부천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덴마크는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유럽의 강호’ 독일의 가상 상대다. 앞서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독일과의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을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는 올림픽 유럽 예선에서 독일과 공동 3위를 차지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전반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한 4-2-3-1 전형으로 나선 대표팀은 스피드를 앞세운 덴마크의 측면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대표팀이 자랑하는 2선 미드필더들이 맹활약했다. 문창진(포항)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김승준(울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침착히 골을 터뜨렸다. 그는 올해 올림픽 대표팀이 치른 13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후반에도 대표팀은 경기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덴마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무를 거둬 덴마크(2승 1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