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배출한 걸그룹 I.O.I. 일부 멤버가 원 소속사로 복귀해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나머지는 I.O.I 유닛으로 나선다. 소속사 합류파와 비합류파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동아닷컴DB
■ 협력과 견제 사이 ‘얄궂은 운명’
일부 멤버들 원 소속사 걸그룹 합류
I.O.I는 비합류 멤버들로 유닛 활동
6∼7월 활동시기 겹치며 경쟁구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I.O.I(전소미·김세정·최유정·김청하·김소혜·주결경·정채연·김도연·강미나·임나영·유연정)의 일부 멤버가 6월 원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그 사이 I.O.I는 유닛으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소속사 합류파와 비합류파 사이에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때문에 양측은 협력과 견제 사이의 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I.O.I 인기의 핵심축인 김세정과 강미나도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멤버로 합류해 6월 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젤리피쉬 측은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미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유정과 김도연의 소속사 판타지오, 주결경과 임나영의 소속사 플레디스도 현재 각기 신인 걸그룹의 론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는 ‘프로듀스101’ 제작진과 애초부터 합의된 일이지만, 각 기획사 입장에선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I.O.I를 지지한 대중은 계속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또 일반의 관심이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데뷔한 걸그룹이 I.O.I인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자존심을 구길 수도 있다.
I.O.I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는 I.O.I에 계속 남아 유닛으로 활동하게 될 멤버들이 변함없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곧 그 멤버를 확정해 6∼7월 사이 새 음반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