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복귀를 목전에 두고 어깨 통증에 발목을 잡힌 류현진(29·LA 다저스·사진)의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최근 일주일간 90∼120피트(약 27.4∼36.6m) 거리 롱토스를 하고 있다. 다만 최소 4차례 재활등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4번째 재활등판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투구를 중단했다. 구속을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였다. 당초 재활등판을 총 5회 소화한 뒤 6월11∼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서 복귀가 점쳐졌으나, 롱토스 단계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재활등판을 4차례 소화할 경우, 3주 가량이 소요된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지만, 결국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는 다음달 11일에 종료된다. 지금부터 아무리 빨리 재활과정을 밟는다 해도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하다. 수술 부위가 문제가 된 게 아니라 통증 이후 롱토스를 재개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