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문창진(가운데)이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날 덴마크와의 3차전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은 뒤 류승우(10번)와 얼싸안고 있다. 부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4개국 친선대회서 드러난 장단점
덴마크와 1-1…1승 2무로 준우승
권창훈 공백 지운 다양한 공격옵션
수비 불안 여전…와일드카드 대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국내에서의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냈다.
● 공격력은 만족, 그러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국 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최종엔트리 발표(6월말∼7월초 예정)를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의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현재 자원에서 100% 전력을 다할 것이다. 장·단점을 파악해서 보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 3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뽑았다. 매 경기 득점했다. 공격의 핵 권창훈(22·수원삼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김현(23·제주 유나이티드), 김승준(22·울산현대),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 박인혁(21·프랑크푸르트), 황희찬(20·잘츠부르크) 등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도 유기적 플레이를 펼쳤다.
문제는 수비다. 여전히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공격진과 비교해 확실한 라인업이 구축되지 못하다 보니 상대의 기습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신 감독이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수비수로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은 현재 23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리우에 갈 수 있는 인원은 18명이다. 3명의 와일드카드를 포함하면 이번 4개국 대회에 출전한 23명 중 8명이 탈락한다. 신태용 감독은 18명의 최종엔트리 구상을 거의 끝낸 상태다. 그는 “올림픽에 갈 엔트리의 80%는 정해졌다”고 밝혔다.
남은 것은 와일드카드다. 공격수 한 자리에는 손흥민(24·토트넘)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 감독은 상대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장점을 나타낼 수 있는 만능 수비수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신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