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체들 전시-체험시설 운영 붐
○ 문화와 접목해 브랜드 체험 기회 제공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커넥트 투’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있는 주니어 캠퍼스. BMW코리아 제공
지난달에는 경기 이천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카페 모토라드’도 문을 열었다. 모터사이클과 BMW 모토라드 문화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모터사이클 주차 공간, 세차 및 경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업체들도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월 브랜드와 북유럽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카페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열고 3개월간 운영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에 노천카페 형식의 팝업스토어인 ‘메르세데스 미(Me) 부산’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카페처럼 쉽게 들러 자사 차량을 체험해보도록 꾸민 공간들이었다.
○ 예술·휴식·관광의 공간으로 거듭나
현대차가 1월에 주최한 교통안전 프로그램 ‘어린이 안전짱 체험 박람회’.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부터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실내외 설치미술과 공공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천대광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층에 전시된 작품 ‘공허한 빛의 파장(Void Color Space)’은 총 8가지 색의 반투명 아크릴판 1000여 장으로 만들어져 건물의 인상을 새롭게 바꿔 놓았다.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예술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0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안에 문을 연 ‘커넥트 투(CONNECT TO)’는 숲 속 같은 휴식 공간을 표방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고 책을 읽는 등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렉서스의 콘셉트카와 슈퍼카, 예술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올해 9월 제주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푸조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불모터스 측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렌터카 사업에 진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며 “푸조 박물관은 브랜드 역사를 기념할 만한 클래식 모델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