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협상] 10박 12일 순방으로 탈진 상태, 7일 국무회의 불참… 일정 최소화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박 대통령은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는 참석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를 악물다시피 하며 순방을 마무리했고 거의 탈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꼭 필요한 일정 외에 당분간 박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장 7일 열리는 국무회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하기로 했다. 9일로 예정됐던 공공기관장 워크숍도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중점과제로 삼고 있는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논의할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미룬 것은 그만큼 박 대통령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9박 12일간의 중남미 순방 당시 거의 매일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마쳤고, 귀국 후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아 일주일 만에야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에는 몸살 때문에 네덜란드 국왕 초청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