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이주영-정병국, 당권 저울질 심재철-정갑윤, 의장단 입성 ‘노크’
원유철 이주영 정병국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노리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낸 원 의원은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결심은 못했지만 전대(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자신이 주도한 의원 연구단체 ‘국가미래전략 포럼’ 창립총회를 열어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포럼에는 당 소속 의원 33명이 참여한다. 다만 원 의원은 4·13총선 당시 지도부였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은 7일 전북을 방문한다. 당내에서 유일하게 전북에서 당선된 정운천 의원(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을 비롯한 이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다만 친박계에 비해 세가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정 의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단일 지도체제로 바꿔 (당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정갑윤 의원은 당내에 8선 서청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후반기 국회의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국회부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심 의원은 “의원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며 “(국회부의장은) 선수(選數)대로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같은 당 4선 김정훈 의원이 부의장을 노리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