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5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1616명으로 지난해(1798명)보다 10.1%(182명) 줄었다. 경찰은 치료 중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중상자를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사망자가 8~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4년 9%(649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역별로는 울산(41.9%), 광주(30.8%), 제주(26.5%) 지역의 감소 폭이 컸다. 광역지자체 중 충북(7.5%)과 인천(16.9%)은 오히려 사망자가 늘었다.
올해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보행자 안전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보행자 사망은 지난해 5월까지 723명에서 올해 624명으로 13.7%(99명) 감소했다. 무단횡단 사망자도 209명에서 185명으로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사망은 지난해 339명에서 310명으로 8.9%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보행 사망자의 49.7%를 차지했다.
어린이 교통안전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34명으로 지난해보다 81.3%(12명) 늘었다. 한 명도 없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자도 4명으로 늘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화물차 사고도 늘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