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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 호텔롯데 상장 7월로 연기

입력 | 2016-06-07 18:20:00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춰졌다.

7일 롯데그룹은 공시를 통해 “내달 중순까지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을 마치고 7월 내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6일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등 해외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29일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보다 3주 이상 일정을 늦췄다.

호텔롯데의 상장 연기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롯데그룹 측은 “상장 전 검찰 수사 상황 등에 대한 내용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하는데, 연휴로 인해 해외 투자자 설명회 일정을 상의하지 못해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그룹은 공시에서 호텔롯데 공모가 할인율을 확대 적용해 기존 8.86~26.33% 수준에서 14.50~33.93%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가를 8만5000~11만 원으로 조정했다. 공모예정금액은 4조677억 원에서 5조2641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