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가보니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쇼핑몰은 두 개의 호텔 건물 중간에 8자 모양의 대관람차가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30m 높이에 건설된 이 대관람차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맨위쪽 사진). 아래는 스튜디오 시티 쇼핑몰 내부. 터브먼 제공
○ “이제는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쇼핑”
스튜디오 시티 쇼핑몰은 미국에 기반을 둔 터브먼사(社)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복합 쇼핑몰이다. 터브먼사는 65년 동안 미국과 아시아에 22개의 쇼핑몰을 개발·운영해 왔다.
이 쇼핑몰은 미 할리우드 영화사와 손잡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DC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배트맨의 4차원(4D) 체험시설인 ‘배트맨 다크 플라이트’도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연계해 3716m² 규모의 ‘워너브로스 펀 존’도 마련했다. 시뮬레이션 게임과 카레이싱, 클라이밍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페기 셴 스튜디오 시티 매니저는 “예전에는 마카오에서 카지노가 주요 수입원이었다면 이제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쇼핑’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홍콩에서 만난 터브먼 아시아의 르네 트랑블레 사장은 “단순히 쇼핑뿐만 아니라 먹는 것과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쇼핑몰은 백화점보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소비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가 매우 중요하다”며 “쇼핑몰에 머무는 시간은 무엇보다 재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9월 개장 앞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는 이런 터브먼사와 손을 잡고 복합 쇼핑몰에 승부수를 던졌다. 9월 경기 하남시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하남’이다. “향후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는 평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철학을 담는 곳이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해외 유명 브랜드와 쇼핑몰 외에도 다양한 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슬라이드 시설을 갖춘 실내수영장,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사계절용 온천수 풀, 최고급 스파 시설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실내에서 미니축구와 농구, 스크린야구, 가상 승마를 할 수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홍콩·마카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