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聯 등 6대 금융협회장 모두 민간 출신 관피아 낙하산 논란 피하기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신임 협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에 총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협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사장이 여신금융협회장에 내정되면서 은행연합회 등 6대 금융협회 회장 자리는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는 협회장 자리가 상근직으로 바뀐 이후 처음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관피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전직 정부 관료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이 자리들에 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민간 출신 인사들을 앉혀 관피아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협회장처럼 눈에 띄는 자리가 아닌 잘 드러나지 않는 자리를 맡기 위한 전직 관료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