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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3년 연속 흑자경영 도전

입력 | 2016-06-08 03:00:00

올해 부채비율 238% 이하 목표… 공익 기업으로 경영 개선에 초점
대형사업 대신 원도심 개발에 집중




인천도시공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할 부평구 십정2구역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인천도시공사가 창립 13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7일 “낙후된 인천의 원도심 재생 사업과 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 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인천지역의 굵직한 초대형 사업을 맡아 진행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거치면서 적자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 행정자치부로부터 ‘부채 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경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시공사는 올해 ‘부채 2761억 원 감축, 부채비율 238% 이하’라는 목표를 세우고 3년 연속 흑자경영에 도전한다.

도시공사는 대형 사업에서 벗어나 낙후된 인천 원도심 개발을 통한 도심 재생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시민을 위한 공익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두고 낡은 원도심을 새롭게 가꾸는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2014년 준공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임대주택(178채) 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뉴스테이 사업(기업형 임대주택)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도화 뉴스테이 사업은 청약 경쟁률 5.5 대 1을 넘기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존의 뉴스테이와 달리 원도심 정비와 결합한 새로운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부평구와 동구 등 3곳의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에서 뉴스테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이면 부평 십정2구역과 동구 송림초교 인근 지역에서도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주택을 활용한 임대주택 사업도 서민의 주거 안정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 100채를 공급했고 현재 90채 넘게 입주 신청을 받았다.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에서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 사업의 경우 집 없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있다. 도시공사는 2003년 창립 후 지금까지 총 1만4491채의 주택을 분양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임대주택이다.

도시공사는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주택 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건설, 원도심 환경 개선을 통해 이를 위한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외부 기관에 위탁해 ‘자산운용전문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도 키워주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공익 가치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신뢰 받는 공기업의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