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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미래 성장 산업 육성에 속도낸다

입력 | 2016-06-08 03:00:00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6월 준공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기대감 솔솔




경북 영천시청에서 3일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및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성장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이달 준공하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보고회를 최근 열었다. 협력 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MRO)센터,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이 참여했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녹전동에 건축면적 3358m², 2층 규모로 짓고 있다. 전자파 및 신뢰성 실험실과 연구실 등이 있는 부속실을 갖춘다. 항공전자 장비 및 부품의 시험 평가와 인증, 연구개발을 한다. 현재 진동 고도 시험기와 열 충격 시험기 등 장비 11종을 구매했고 내년에 29종으로 늘린다. 운용인력 25명도 채용한다.

7일 경북 영천시 녹전동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에서 직원들이 이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국내에는 항공부품 인증을 위한 종합지원시스템을 갖춘 공인기관이 없다. 이에 따라 초기에 장비 가동률을 높이고 연구개발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기 복합 소재와 인테리어 부문 사업을 개척하고 해외 협력 기업도 발굴한다.

보잉사와 항공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센터 앞에는 보잉사가 지난해 5월 준공한 MRO센터가 있다.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 등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보잉사는 2018년까지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영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장은 “국내외 항공사들이 활용하는 첨단 장비를 갖추고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사의 MRO센터를 기반으로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는 녹전동에 건축면적 2994m², 3층 규모로 건립하고 있다. 시제품 제조와 제품 멸균, 기술 지원, 홍보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9년까지 40종의 시험 및 분석, 측정 장비를 도입해 바이오메디컬 산업화를 추진한다. 최근 국내 의료 전문 중소기업 7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센터 장비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영천의 의료산업은 수입에 의존하는 혈관 내 튜브와 내시경용 도구 등에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의 준공식은 장비 이전을 완료하는 10월에 열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두 센터의 가동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