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中 우한서 3번기 치러
이세돌 9단(33)과 박정환 9단(23)이 10∼14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리는 제8회 응씨배 4강전(3번기)에서 격돌한다. 국내 랭킹 1위 박 9단과 2위 이 9단의 대결은 근래 보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9단은 세계대회에서 18차례 우승하며 대부분 기전을 섭렵했지만 응씨배 정상은 아직 오르지 못했다.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대회여서 이 9단으로선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37세 때에야 기회가 온다. 그땐 전성기를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 박 9단 역시 7회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두 기사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9연승을 달리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우승까지 따냈다. 박 9단은 최근 열린 LG배 16강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꺾었다. 세계대회 3관왕인 커제에게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