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리그 평균보다 빠른 85.1마일… 전체 투구중 23.5%로 비중 높지만 피안타율 0.061-콘택트율 47% 불과
올 시즌 30이닝 이상을 던진 메이저리그 전체 구원투수들과 비교해보면 오승환의 우수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탈삼진(42개)에서도 오승환은 1위다. 콘택트율(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투수의 공을 방망이에 얼마나 맞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도 61.8%로 가장 낮다. 출전 경기 수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2위다. 시즌 전 메이저리그 통계 시스템 ZiPS가 예상한 올 시즌 성적(43이닝에 평균자책점 3.07, 탈삼진 49개)을 한참 뛰어넘을 기세다.
강한 악력을 이용해 공을 찍어 누르는 식으로 회전을 거는 오승환의 스타일이 공인구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도 있다. 실밥이 상대적으로 덜 도드라지고 표면에 진흙을 발라 미끄러움을 방지한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오승환의 슬라이더 구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승환은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한 만족감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한편 시애틀의 이대호(34), 피츠버그의 강정호(29),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7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