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나 고양이 사료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사료들 중에 비싼 프리미엄 사료를 보면, 사주고 싶은 게 보호자의 마음이다.
영국 소비자단체 매체 '위치?(Which?)'는 지난 7일(현지시간)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비싼 사료가 더 영양가 있는 식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35만원을 더 썼다고, 반려견이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했을까? 답은 ‘아니오!’다. 일반 사료와 프리미엄 사료는 모두 정확히 거의 같은 수준의 영양분을 제공한다. 오히려 프리미엄 사료의 고기양이 일반 사료보다 더 적어서, 단백질 섭취가 더 적었다.
이에 대해 부처스 측은 모든 반려견이 다르고, 제품군은 소비자가 다양한 레시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위치가 조사한 반려견과 고양이 사료 비교에서 일반 사료와 고가 사료는 모두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의사들은 사료 대부분이 ‘완전한(complete)’이나 ‘완전하고 균형 잡힌(complete and balanced)’이란 상표문구를 쓰는데, 이는 정부가 엄격하게 규정한 필수 영양분을 보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구성 성분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완하는(complementary)’ 문구가 붙은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일반 사료와 함께 먹이는 보충 사료의 성격을 띤다. 따라서 이 사료만 먹여선 안 된다.
‘닭이 든(with chicken)’ 사료는 닭이 적어도 4% 이상 들어가야 하지만, ‘치킨 맛(chicken flavoured)' 사료는 닭이 아예 들어가지 않아도 무방하다. 치킨 맛 사료는 맛있을지 몰라도 영양가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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