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요다노 벤츄라 매니 마차도. ⓒGettyimages이매진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60) 8일(한국시각)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내 생각에 벤추라는 이미 마차도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맞추려 한 것 같다”면서 요다노 벤추라의 공에 고의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쇼월터 감독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가 끝나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내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벤치클리어링 후 마크 트럼보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홈런을 친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상황을 잘 대처해준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빈볼을 던진 벤추라는 “마차도에게 던진 공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벤추라는 “단지 몸쪽으로 던지려 했을 뿐이었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마차도와 주먹다짐에 대해서 “나를 보호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볼티모어 팬들은 ‘마차도가 퇴장당했다’는 볼티모어 공식 소셜미디어 글에 벤츄라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오히려 벤추라의 안면을 가격한 마차도를 향해 “영웅(he's a hero in my book)”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당사자인 마차도는 벤추라를 폭행한 것에 대해 “나는 내 행동에 대해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벤치클리어링은 5회말 볼티모어의 공격에서 나왔다. 마차도는 캔자스시티 선발 벤추라가 던진 초구 볼을 걸러낸 뒤 2구 99마일의 공에 몸을 맞았다.
이후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고, 김현수도 마운드에 올라 싸움을 말렸다. 결국 벤추라와 마차도는 경기에서 퇴장 당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