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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 그레코로만형 66kg 1위…리우행 확정

입력 | 2016-06-09 05:45:00

삼성생명 류한수가 남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 최종선발전에서 난적 정지현(울산남구청)을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스포츠동아DB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정지현 2-1 제압
75kg 김현우·59kg 이정백도 최종선발

‘악바리들’의 피 튀기는 대결에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류한수(28·삼성생명)였다.

류한수는 8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레슬링 국가대표 그레코로만형 66kg 최종선발전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60kg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울산남구청)을 2-1로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류한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1차선발전에서 1위를 해 2차선발전을 이기면 자동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차선발전 첫 경기에서 김지훈(상무)에게 2-4로 발목이 잡혀 최종선발전을 다시 치르게 됐다.

류한수는 2차선발전에서 올라온 정지현과 맞붙었다. 2012런던올림픽 파트너였던 둘의 최종전에선 초반부터 류한수의 이마와 정지현의 턱에 출혈이 발생해 수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선취점은 류한수가 따냈다. 정지현의 주의 누적으로 1점을 얻어 1회전을 1-0으로 마친 류한수는 2회전 역시 같은 방법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정지현에게 경기종료까지 1점만 허용하고 2-1로 힘겹게 이겼다. 정지현은 경기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시도한 파테르 공격이 무위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의 남은 올림픽 출전권 2장은 김현우(28·삼성생명)와 이정백(30·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김현우는 75kg 2차선발전 3경기를 내리 폴승으로 끝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1경기 박상혁(조폐공사)을 상대로 2-0 폴승을 따낸 뒤 준결승에서도 윤종규(창원시청)를 8-0 테크니컬 폴승으로 눌렀다. 김진혁(조폐공사)과 결승에선 1회전 2분20초 만에 4-0 폴승을 거뒀다. 안목 굴리기에 이어 상대 양 어깨를 땅에 닿게 만들고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이정백은 59kg 결승에서 1차선발전 우승자 김승학(성신양회)을 눌러 최종선발전에서 다시 치른 경기 끝에 10-5 승리를 거뒀다. 1회전을 3-0으로 앞서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3-4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파테르 공격에서 뒤집기로 리드를 되찾고 승리를 지켰다. 김승학은 1차선발전 우승과 올림픽 쿼터 확보에도 2차선발전과 최종선발전에서 내리 지며 대표팀 입성에 실패했다.

류한수와 김현우, 이정백이 탑승한 남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은 11일 폴란드 오픈에 이어 29일 독일 그랑프리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다음달 30일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훈련을 마치고 8월8일 리우에 입성한다.

양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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