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보법 시행후 엠블럼 교체… 육상자위대 “전투의지 표현”
일본 육상자위대의 기존 엠블럼(왼쪽)이 평화적 이미지인 데 반해 새 엠블럼은 일본도와 칼집을 X자로 배치해 호전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육상자위대의 새 엠블럼은 일장기가 있는 붉은 원 아래 날이 선 일본도와 칼집이 엇갈리게 놓여 있다. 아래쪽에는 자위대의 계급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황금색 벚꽃이, 좌우에는 일본의 국조(國鳥)인 꿩의 날개가 배치됐다.
육상자위대는 “일본도는 강인함을, 칼집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각각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육상자위대가 국토방위의 최후의 보루라는 것과 국가 위기 시에 처음으로 싸운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엠블럼 교체는 올해부터 새 안보법이 시행되면서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한 것에 맞춰 호전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 안보법은 기존의 전수방위(專守防衛·오직 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 방침을 바꿔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적국을 공격할 수 있게 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