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20대 국회 원 구성 합의… 더민주 예결-국민의당 교문위 확보
20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과정에서 여야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국회의장직은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게 됐다. 국회 최다선(8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1당이 된 더민주당에 양보했기 때문이다. 국회부의장 2명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1명씩 맡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은 원 구성의 법정 시한(7일)을 하루 넘긴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의장단 및 18개 위원회(상임위 16개, 특별위 2개) 위원장 배분에 합의했다. 지난달 30일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9일 만이다.
18개 위원장은 새누리당 8개, 더민주당 8개, 국민의당 2개로 배분됐다. 새누리당은 청와대를 관할하는 운영위원회를 지켰다. 본회의 처리의 마지막 관문으로 법안을 저지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을 새롭게 확보했다. 더민주당은 남북 관계 등을 다루는 외교통일위원회와 국가 예산을 관할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져왔다.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확보했다. 의장단 선출은 9일, 상임위원장 선출은 13일 본회의에서 각각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