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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차관 모두 靑비서관서 승진

입력 | 2016-06-09 03:00:00

신임차관, 기수-나이 역전 부처 술렁




통일부는 장관과 차관 모두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통일비서관(1급)에서 곧바로 승진한 인사로 채워졌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통일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3월 장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홍 장관에 이어 통일비서관에 임명됐던 김형석 비서관(51)도 8일 차관 자리로 직행했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손발을 맞춰 본 인사를 부처에 내려보내 장악력을 높이려는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정부 내에서 나왔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없이 남북대화도 없다’는 강경 기조로 대북제재를 밀어붙이려는 박 대통령이 통일부 고위 간부들보다는 청와대에서 일한 인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고위 간부의 기수와 나이가 역전된 통일부 분위기는 이날 계속 술렁거렸다. 파격 인사에 후속 인사의 폭이 클 것이라는 통일부 내부 관측도 나왔다.

김 신임 차관은 행정고시 32회로 차관 인사 대상자로 거론됐던 통일부 1급 천해성 통일정책실장(52·행정고시 30회), 김기웅 남북회담본부장(55·특채5), 최보선 기획조정실장(54·행시 30회)보다 후배다. 전임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행시 31회로 이들보다 기수는 낮았으나 나이(57세)가 많다. 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더라도 제대로,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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