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로 보는 중위권 학습전략
○ 골고루 노(NO)! 2개 영역 집중해야
중위권 수험생이 일차적 목표로 삼아야 할 건 각 대학 수시모집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 수시는 전체 모집정원의 70% 정도로 모든 수험생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시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수능의 난도가 낮아지면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하락하고 정시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백분위 총점(280점)과 전 영역이 4등급으로 같은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후 A 학생은 별 다른 전략 없이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에 집중했다. 결국 수능에서 A 학생은 전 영역 모두 3등급을 받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는 2등급으로 올리고 수학과 탐구는 그대로 4등급이었다.
백분위 총점은 311점으로 역시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두 학생이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은 크게 달라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개 영역 등급 합 6’을 충족한 A 학생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B 학생은 ‘2개 영역 등급 합 4’이므로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서울 내 주요 상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다.
○ 등급 합 인문 ‘4’, 자연 ‘4, 5’ 목표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광운대 한성대 등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6이나 7 이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5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은 2개 영역 등급 합 5나 6,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은 4다. 자연계열은 세종대 숭실대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나 7,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4나 5를 적용한다.
즉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우선 2개 영역 등급 합 5를 만들도록 공부하고, 여기서 1개 영역을 한 등급만 올려도 현 수준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 탐구영역은 한 과목에 집중
수시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주요 대학도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예를 들어 학생부는 우수하지만 수능 모든 영역이 3등급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다른 1개 영역과 등급 합이 4가 돼 자연계열은 서울시립대, 중앙대의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성적이 평균 3등급 이하인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부터 완벽하게 공부해 1등급을 만드는 게 좋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