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범부처적인 노력을 통해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에 대한 구조조정이 보다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구조조정 관련 당정간담회에서 전날 있었던 제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 결과를 보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산업·기업 구조조정은 공급 과잉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한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반면, 자금 흐름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조선·해운업, 특히 이에 대해 많운 여신을 갖고 있는 산업·수출입은행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주 채무기업에 대해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등급을 받는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중 선택해 기업 정상화 정리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위워장은 자율성을 강조하며 “조선 해운 업종을 비롯해 모든 기업이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며 “각 업종 마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 90년대 말 적기에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 외환위기로 연결됐다”며 “이 IMF발 외환위기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입고 이제까진 타율적인 구조조정을 해온 것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산업구조 속에서 국내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존에 있는 사람에 대한 경쟁력과 로운 산업 재편을 통해 모멘텀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추경호·이학재·정종섭·김영우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선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곽세붕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