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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우조선 지원” 홍기택 발언에 이상돈 “청문회감…사실여부 떠나 한심한 정권”

입력 | 2016-06-09 09:46:00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주장과 관련해, 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한심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8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지난해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 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낙하산 인사 3분의 2가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내려보낸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 같은 주장에 청와대 측은 "개인적 주장이다. 언급할 가치가 없다" 고 일축한 상황.

이에 대해 이상돈 최고의원은 9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상상할 수 없는 발언 아니냐"며 "홍기택 전 행장이 국회 청문회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발언하는 경우는 과거에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기택 전 행장은 마치 남의 일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진실에 근접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사실여부는) 일단 나중에 두고, 기본적으로 공직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이 산업은행장이 되니까, 소신도 책임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그런 자리에 와서 하다보니까 자기는 아무 책임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 않냐"며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에 또 있고 또 있지 않겠냐.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정부의 책임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감이다. 이미 드러난 거 보면 인사에서 알 수가 있다.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이사, 상사, 사회이사 되어있지 않냐. 선거 떨어지고 있다가 또 선거 나오고 이런 사람들, 이건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건 정말 해 먹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국민 세금 뜯어먹은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 최고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적나라한 폭로가 나온다는 것"이라며 "이건 이 정부가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심한 일이다"라고 거듭 박근혜 정부를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