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9일 ‘미국의 대(對)한국 통상압력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미 교역에 따른 미국의 수혜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무역수지 균형 및 상호 투자확대를 통한 윈-윈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OTR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반(反)자유무역 정서가 팽배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의 중도성향 씽크탱크 써드웨이(Third Way)에 따르면 미국이 체결한 17개 FTA 대상국 중 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발효된 미국의 FTA 중 한미 FTA가 최하 점수를 받는 등 한미 FTA 성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주도의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대해 미국이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도 유탄을 맞고 있다. 미 철강협회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정부보조금 및 과잉생산으로 낮은 단가의 철강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산 철강을 한국에서 가공해 미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각국의 비관세 장벽 등 보호무역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내수시장인 미국의 통상정책 기조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실리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