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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을 쓰면 눈 앞에 당신만의 갤러리가 펼쳐집니다

입력 | 2016-06-09 11:31:00


최근 VR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로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IT 콘텐츠 전문교육기관인 스킬트리랩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스타트업 VORA(대표 주연수)도 VR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한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다.

가상현실 스타트업 VORA


주연수, 김태환, 임성섭, 이채은, 박미선, 이렇게 5인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인 콘텐츠융합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으며, 가상현실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다가 호흡이 잘 맞아 창업까지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추억을 보관하기 위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찍게 되는데, 보관하고 다시 꺼내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VR을 활용해 자신의 추억을 언제든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들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사업 아이템인 모노픽은 VR을 활용해 자신만의 추억을 보관하는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는 가상현실 갤러리 플랫폼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선택해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가상의 갤러리가 만들어지고,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갤러리에 입장해서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HMD를 이용한 가상현실


주대표는 기존에도 클라우드로 사진을 보관하는 서비스가 많이 있긴 하지만 다시 사진을 찾아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모노픽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갤러리처럼 사진과 동영상을 원하는 위치에 전시하고 그 옆에 관련된 내용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사진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절의 추억으로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현장감을 살려주는 VR기기의 특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모노픽만의 경쟁력이다.

"현재는 몇몇 작가분들과 협업해 그분들을 위한 전용 VR 갤러리 앱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 이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공간,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전시회를 열기 힘든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VR 갤러리다. 처음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자신만의 전시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VR로 전용 전시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을 수익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

가상현실로 구현한 갤러리


또한 여러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인 뒤, 홍보 목적으로 전시 공간이 필요한 기업들로 대상을 넓혀 그들에게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준비되어 있는 기어VR 버전 외에도 카드보드, 오큘러스 등 지원하는 기기를 늘려갈 계획이며, VR 기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PC용 어플리케이션 버전도 준비 중이다.

가상현실로 구현한 갤러리


주대표 이하 모든 직원들이 바라보는 모노픽의 미래는 SNS 플랫폼이다. 기업에게는 전용 서비스를 만들어주고, 개인에게는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부가 서비스를 유료로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대표는 모노픽을 사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게 목표라며, 다른 VR 콘텐츠처럼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