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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마트女직원 폭행 男 영상 파문…“엄마가 왜 이런 일 당해야”

입력 | 2016-06-09 11:28:00


피해 여성의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캡처


지난 8일 페이스북에는 마트 여성직원의 머리를 때리고 위협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9일 11시 30분 현재 1만 5000건 넘게 공유됐으며, 3만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영상 속 여성직원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밝히며 “꼭 저 분(가해자)이 처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누리꾼에게 호소했다.

지난 1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가락공판점 안양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계산대에서 일을 하는 여성직원에게 물건을 던지고 위협하다 끝내 머리를 가격한다. 머리를 맞은 후 자리를 피하는 직원의 뒤를 따라가는 남성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종료된다.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동료 직원인 가해 남성이) 몇 개월 전부터 어머니 몸을 만지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만져서 어머니가 (다른) 직원 분들께 말씀 드리려 하자 태도가 돌변하여 욕하고 막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의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어 “(자리를 피하는 어머니를) 따라가서 직원 휴게실 같은 곳에서 계속 때리셨다고 한다”면서 “어머니가 많이 맞으셔서 턱뼈가 들어가고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왜 저희 어머니가 일을 그만 둬야 하고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왜 옆에 직원 분들은 아무도 안 말리셨는지”라고 적은 뒤 “꼭 저 분이 처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에 대해 9일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40대 동료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마트직원 조모 씨(37)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피해 여성직원이) 자신에게 반말하는 데 화가나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조씨가 성추행했다는 진술은 피해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일부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