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상을 떠난 전설의 복싱 영웅 고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 입장권이 배포 1시간 만에 동이 나며 암표까지 거래되고 있다. 알리의 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8일 오전 10시부터 장례식이 열리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KFC 센터’에서 입장권 1만5000장을 무료로 배포했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일부 팬들은 전날 밤부터 노숙을 하기도 했다. 입장권은 1인당 4장씩 배포됐는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돈을 주고라도 표를 사겠다고 나서면서 인터넷에서 암표 거래까지 이뤄졌다. 입장권을 구한 일부 팬들은 입장권을 되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암표 가격은 1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밥 거널은 “암표 거래는 아주 비열한 짓”이라며 “알리를 추모하는 경건한 행사를 통해 돈을 벌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