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3대 미인온천‘우레시노’, 도자기 장인의 마을 ‘아리타
일본은 4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 열도다. 그 중 한국과 가장 가까운 규슈(九州)는 남한의 절반 정도의 면적과. 약 1300만명의 인구가 있다. 부산에서 약 25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50분, 인천에서는 1시간 20분이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후쿠오카를 비롯한 규슈의 7개 지역 중, 우리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사가(佐賀)’ 라는 현(県)이다. 규슈의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사가현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오래 전부터 대륙과의 교류가 활발했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많이 받았다. 마치 우리나라 대표 슬로시티(Slow City)인 장흥, 창평과 같이 깨끗하고 조용한 시골마을 같으면서도 일본의 고유한 장인 정신과 온천, 먹거리까지 겸비하여 다채로운 매력의 색을 갖추고 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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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 온천을 대표하는 와타야벳소]
▶일본 3대 미인온천, 우레시노(うれしのし)
일본여행하면 온천이 빠질 수 있을까? 사가현 우레시노 지역은 13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3대 미용 온천 중 하나다. 옛날 신공 왕후가 전쟁에서 돌아오다 온천물로 전쟁 부상병들의 상처 치료되는 것을 보고 ‘기쁘구나! (우레시이)’ 라고 외쳤던 것이 지역이름으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약알칼리성인 온천수가 피부에서 분비되는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적당히 기분 좋게 뜨끈한 야외 노천탕에서 반신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다. 매끈매끈한 온천수가 만들어주는 부드러운 피부를 만지작거리면 ‘온천하면 역시 일본이구나’ 하고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부드러운 피부에 다시 샤워를 하면 온천효과가 사라지니 반드시 주의할 것!
배가 허기질 때쯤 이면 우레시노의 자랑인 두부요리를 먹어보자. 온천유도후라고 불리는 온천탕 두부는 온천수의 다양한 성분들이 두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한 입 먹어보면 입안에서 녹은 듯이 사라질 정도니 한번 먹어본 자라면 무조건 추천하게 만드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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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을 자랑하는 부겐베리아]
▶도자기 장인의 마을, 아리타(ありた)
아리타는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우리에게 친근감을 준다. 도자기 장인의 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의 대표적인 장인이 다름아닌 조선의 ‘이삼평’ 이라는 도공인데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왔지만 일본 최초로 백자를 굽는데 성공해 일본 도자기 사상 획기적인 사건의 당사자다. 일본에는 수많은 신사들이 있다. 신사는 신들을 모시는 곳을 뜻한다.
[도산신사의 이삼평 비]
도자기에 다소 흥미가 없다면 조금은 도자기와 친근해질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포세린파크라는 테마파크다. 아리타야키라는 일본 전통 공예품을 주제로 만들었으며, 이곳에는 독일의 츠빙거 궁전을 거의 흡사하게 재현해놓고 있어 눈 여겨 볼만하다.
[독일의 츠빙거 궁전을 재현해놓은 포세린파크]
모두투어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가현 상품을 준비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사가공항 직항의 왕복일정이다. 일본 3대 소나무 숲 중 하나인 ‘니지노마츠바라’ 관광을 비롯 가라츠 전경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카가미야마전망대,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마을, 3000년이 넘은 녹나무가 있는 다케오 신사 그리고 규슈의 관문인 후쿠오카 시내 관광까지 알찬 일정으로 구성했다.
글/취재 = 동아닷컴 트래블섹션 김문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