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등산도중 시신으로 발견된 정모 씨(55·여)는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정 씨의 팔과 다리 몸통 등 전신에서 타박상이 나타났고, 외부 충격에 의한 머리 손상과 경부압박질식사 등이 병행됐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손이나 발에 의한 머리 손상에 이어 목 졸림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옷이 일부 벗겨져 성폭행이 의심됐으나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 씨는 이날 낮 12시49분경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 등산로를 통해 산에 올랐으며 오후 2시30분경 지인에게 ‘혼자 산에 왔다’며 음식사진과 함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0분 뒤 ‘왜 혼자 갔느냐’는 지인의 메지지에는 답변이 없었다.
의정부=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